국내 최초의 커뮤니티 포털사이트였던 프리챌이 결국 파산했다.

프리챌의 대주주인 솔본은 11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 12파산부에서 전날 프리챌의 파산선고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회사가 설립된지 12년 만에 문을 닫게 됐다. 프리챌의 자본금은 143억원이다.

프리챌은 1999년 4월 창립됐고, 1000만 명의 회원과 100만개가 넘는 커뮤니티를 거느리는 등 포털업계의 신화로 군림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2년말 유료화 정책에 실패하고 새로 내놓는 서비스마다 실패를 거듭했다.

2003년 예전 새롬기술이었던 솔본에 인수됐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인수 후에도 프리챌은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여기에 최대주주인 솔본과 프리챌 경영진과의 분쟁이 끊이지 않으면서 회사는 더욱 어려움을 겪었다.

프리챌은 여러 번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지만, 솔본은 지난해 12월2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파산신청을 했다. 파산신청에 앞서 솔본은 경영상황의 악화로 자회사인 프리챌의 지분 83.1%를 전량 매각하고 프리챌의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프리챌 경영진은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고, 소셜커머스를 위한 소셜쇼핑을 오픈하는 등 부활을 모색했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가게 됐다.

회사는 파산의 길을 걷게 됐지만 사람들은 남겼다. 프리챌을 창업했던 국내벤처 1세대인 전제완씨는 현재 인터넷 방송 및 전자상거래 플랫폼 서비스 업체 유아짱의 대표로 재직중이다. 정욱 NHN 한게임 대표, 이태신 SK커뮤니케이션즈 포털본부장, 이진수 포도트리 대표 등이 프리챌을 거친 인물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