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0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수주 확보 등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24만8000원에서 27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창근 애널리스트는 "기존 화공부문과 작년부터 가시화되고 있는 I&I(인더스트리얼 및 인프라) 부문의 성공적인 공략으로 올 1분기 분기 기준 역사상 최대치인 51억달러 수준의 물량 확보가 예상된다"면서 "1분기 해외수주 물량 확보로 2분기 이후 본격화될 기존 화공 프로젝트 입찰경쟁에서도 경쟁 EPC(설계·구매·시공)업체 대비 우위에 놓일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이번주 혹은 다음주께 40억달러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샤이바(Shaybah) 가스 프로젝트에서 수주 낭보가 전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삼성그룹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투자 확대와 유화 계열사 시설투자 등을 감안하면 입찰 경쟁에서 상대적 우위를 점유하고 있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연간 2조원 수준의 계열사 물량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보다 각각 3.7%, 5.3%씩 올려잡은 7조1358억원, 5674억원으로 조정했다.

그는 "작년 기준 삼성엔지니어링의 전세계 화공플랜트시장 내 점유율은 2.3%로 사이펨(Saipem) 등 세계 유수의 플랜트기업들과 견줄만한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올해 예상실적 기준 16.3배의 주가수익비율(PER)인 주가는 실적 개선 전망 등을 적절하게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