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도쿄증권거래소(TSE)와 오사카증권거래소(OSE)가 합병을 추진 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 최대이자 세계 3위 도쿄증권거래소와 오사카증권거래소가 합병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이번 합병을 통해 두 거래소가 주식 투자신탁 등을 다루는 현물거래소와 선물 옵션 등을 취급하는 파생상품거래소로 재편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물 주식을 취급하는 도쿄증권 1 · 2부와 오사카증권 1 · 2부를 통합하고,파생상품 거래는 별도 조직으로 운영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두 거래소의 합병은 TSE가 올가을 증시 상장을 마치는 대로 본격적으로 착수,내년 가을께 완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TSE는 내달부터 자사 주식 상장을 준비하고,OSE는 TSE의 주식을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TSE는 일본 국내 주식 거래에서 95.7%를 차지하고 있으며,OSE는 닛케이225지수 선물 등 파생상품 거래의 52.1%를 점하고 있다. TSE에 상장돼 있는 기업들의 총 시가총액은 올해 1월 말 기준 3조8000억달러로 세계 3위이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