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의 체감경기지수가 2월 들어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1월에 비해 4.3포인트 떨어진 68.1을기록했다고 밝혔다. CBSI가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지난해 8월(50.1)부터 11월까지 상승세를 탔던 CBSI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70선 주위에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건산연은 지난달 지수가 다소 떨어진 것은 겨울철 공사 물량이 줄어들고 분양 비수기를 맞아 주택 경기가 침체되는 등의 계절적 요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업체 규모별로는 대형업체 지수가 78.6으로 전월 대비 14.3포인트, 중견업체 지수는 73.1로 전월 대비 6.1포인트 각각 하락한 반면 중소업체 지수는 지난달보다 9.3포인트 오른 50.5를 기록했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2월 CBSI 하락은 대형업체가 주도했는데 이를 보면 최근 중동 지역 소요 사태로 대형업체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해외건설 수주가 감소할 것에 대한 우려가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인력수급지수는 100.9로 양호한 수치를 기록했으나, 자재비지수는 59.4에 머물러 최근 유가와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3월 CBSI 전망치는 2월 지수보다 12.4포인트 오른 80.5로 나타나 건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