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충분한 곡물 비축량을 근거로 올해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6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장핑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주임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현재 밀 비축량이 1년 전체 생산량과 맞먹는 1억t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 국가의 곡물 비축량은 연 소비량의 17~18% 수준이면 적당하다"며 "그러나 현재 중국은 연 소비량의 40%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충분한 식량 재고는 물가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조건이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봤을 때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능력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장 주임은 "원자바오 총리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업무보고에서 물가안정을 첫 항목으로 강조했다"며 "이에 따라 올해 거시경제 정책은 물가의 기본적 안정을 핵심으로 결정하고 집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 총리는 전인대 개막식 업무보고에서 "중국 정부는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를 작년 목표보다 1%포인트 높은 4%로 억제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의 CPI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5.1%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12월 4.6%,지난 1월 4.9%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장 주임은 "물론 정부도 물가 상승 압력을 의식하고 있고,물가 상승 위험이 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절대 문제를 가볍게 보고 있지는 않다"며 "그러나 지난달 CPI 상승률은 시장에서 예상하는 것보다 낮게 나올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