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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지주, 영업전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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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진 교체 등 현안 마무리…자산ㆍ점유율 확대 무한경쟁
    신한금융지주의 경영진 내분 사태,농협의 신용 · 경제사업 분리,KB금융카드 분사 등 금융권 현안이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금융지주회사들 간의 영업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KB 우리 하나 등 주요 금융지주사들은 올 총자산을 작년 말보다 6~7%가량 늘린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는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4.5%)보다 높은 것이다.

    KB금융은 올해 2조원대의 이익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내부적으로 설정했다. 지난 2일 출범한 KB국민카드가 최소 4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면 충분히 실현 가능한 목표라는 게 KB금융 측의 설명이다. KB금융은 작년 8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주력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올해 대출을 최소 10조원 늘리는 등 6~7%대 자산증가율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리금융의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도 국민은행과 비슷한 7%대 자산증가율을 목표로 내세웠다.

    최근 이팔성 회장의 연임이 확정되고 곧 신임 우리은행장이 결정되기 때문에 영업에 집중할 토대가 마련됐다는 판단에서다. 우리은행은 올해 1조9000억원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을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의 계열사인 하나은행도 올해 총자산을 6~7% 증대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외환은행 인수가 마무리되면 두 은행 간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보여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금융의 총자산은 작년 말 현재 196조원이지만 외환은행을 인수할 경우 311조원으로 늘어난다.

    최근까지 경영진 내분 사태로 혼란을 겪었던 신한은행은 경쟁사들보다 다소 낮은 4~5%대 자산증가율을 달성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급격한 자산 확대보다는 조직 정비 등 내부 다지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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