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가정용 LED(발광다이오드) 조명 시장에 진출한다. 작년 삼성LED 필립스 등이 가정용 LED램프를 출시한 데 이어 LG전자도 가세함에 따라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LED 조명 시장을 놓고 국내외 업체 간 격돌이 예상된다.

LG전자는 기존 백열등을 대체하는 2종의 벌브형 LED전구를 직영대리점인 하이프라자를 통해 다음주부터 판매한다고 3일 밝혔다. 올 하반기부터는 대형 할인점 등으로 판매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LG전자가 출시하는 LED전구는 종전 40W 백열등을 대체할 수 있는 6W LED램프(A-19)와 20W 할로겐램프를 대체할 수 있는 4W 제품(MR16)이다. 가격은 6W 제품은 2만8000원,4W는 2만1000원으로 각각 책정했다.

LG전자가 가정용 LED램프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그동안 공공기관,대형빌딩 등을 중심으로 B2B(기업 간 거래) 방식으로 성장해온 국내 LED 조명 시장이 일반 가정용으로 확대되는 추세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대기업들이 속속 시장에 참여해 소비자들의 선택 폭도 커지고 있다. 삼성LED는 작년 8월부터 30~60W 백열등과 20W 할로겐램프를 대체할 수 있는 네 가지 LED램프를 대형 할인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금호전기 필립스 등도 대형 할인점을 통해,화우테크놀러지 등 중소기업들은 온라인몰을 통해 LED전구를 판매하고 있다.

LED전구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작년 39억달러에서 2015년 260억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