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아이패드(iPad)의 후속모델 아이패드2(iPad2)를 2일(미국 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아이패드2는 이전 제품보다 33% 얇아지고, 15% 가벼워지고 카메라모듈을 전면, 후면에 2개를 장착했다. 듀얼 코어 A5 프로세서를 장착해 속도가 더 빨라졌다.

동부증권은 3일 아이패드2의 발표와 관련, 국내에서 수혜를 입을 업체들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권성률 연구원은 "아이패드2 출시로 태블릿PC 대기 수요가 실수요로 연결될 것"으로 보고 "올해 태블릿 PC 시장은 4700만대로 전년대비 180% 급증한다"고 예상했다.

현재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아이패드2를 사겠다', 또는 '다른 태블릿 PC를 사더라도 아이패드2를 보고 사겠다'라는 대기수요가 상당하다는 추정이다.

이번 발표로 이러한 대기수요가 해소된다는 전망이다. 더불어 신제품이 본격 출시되는 3월부터 이러한 시장 성장세는 가시화될 것이라고 권 연구원은 기대했다.

그는 "아이패드2 출시와 관련하여 연관된 부품업체에 관심이 필요하다"며 삼성전기, 삼성SDI, LG디스플레이 등을 수혜주로 꼽았다.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무선랜(Wireless LAN) 등을 아이패드 뿐만 아니라 다른 태블릿 PC에도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리튬폴리머전지가 큰 수혜를 볼 수 있는데 아이패드 필요 물량의 50% 정도를 공급한다는 추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패드에 필요한 액정표시장치(LCD) 물량의 50% 이상을 책임질 것으로 권 연구원은 내다봤다.

다만 그는 "아이패드2의 무게가 10% 이상 줄어들었음을 감안할 때 터치패널은 글래스 방식이 아닌 필름 방식으로 대체된 것으로 보인다"며 "터치패널은 대부분 대만 업체가 공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