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혁재 "'룸살롱 폭행사건' 누명 벗고파"…아내는 휴직, 아들은 전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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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룸살롱 폭행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혁재가 억울한 심경을 밝혔다.
이혁재는 2일 오전 스포츠 한국과의 인터뷰에서 "방송에 복귀하지 못하더라도 억울한 누명은 벗고 싶다"고 전했다.
이혁재는 지난해 1월 룸살롱 직원을 폭행한 사건이 일어나 방송가에서 퇴출됐다. 이후 항간에는 이혁재가 '조직폭력배를 동원했다', '룸살롱 아가씨 때문에 시비가 붙었다' 등의 근거없는 소문이 무성했다.
이에 대해 이혁재는 "술을 마시기 전 150만원 까지만 마시겠다고 흥정했는데 술값이 270만원 나와 시비가 붙었다. 그래서 종업원의 뺨을 때렸다"라며 "성매매와 조직폭력배 연루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정했다.
이혁재는 교직에 있는 아내와 세 아이에게도 죄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학교에서 마음의 상처를 입은 큰 아들과 교육자인 아내에게 미안해서 죽고싶다"며 "아들이 아내에게 달려와 '우리 아빠가 정말 나쁜 사람이냐'고 물을 때마다 가슴이 찢어졌다. 아내도 괴로워 휴직한 상태인데, 복직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당시 사건에 대해서는 "당시 피해자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고, 합의서 까지 써줬다. 사과할 대상이 없고 큰 잘못이 없으니 괜찮을꺼라 생각했지만 아니였다"며 "소문이 일파만파로 퍼지자 방송에서 퇴출됐다. 피해자가 미안하다며 탄원서까지 써서 검찰에 제출했다. 또 양심 선언을 하겠다는 종업원까지 나왔다. 하지만 소문이 퍼진 뒤에는 아무도 내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혁재의 아내 심경애씨 역시 "아들이 평소 개그맨의 자식이라는 이유로 놀림을 받았었는데, 그 사건 이후 파렴치한의 아들로 손가락질 받게 돼 마음이 아팠다"며 "그래도 남편을 믿으니 속상해도 참을 수 있었다. 방송국에서 일해야 할 사람이 보육원 등에서 봉사만 하는 모습이 안타깝다"라며 힘든 심경을 고백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