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일 LG전자에 대해 스마트폰 부문에서 조만간 대만의 HTC를 뛰어 넘을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적정주가 14만6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소현철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LG전자의 '옵티머스2X'가 2월 첫째주 국내 시장서 점유율 5%를 기록해 '갤럭시S'의 7.5%와 '아이폰4' 16GB의 5.9%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며 "출시 2주만에 국내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평가했다.

소 연구원은 "이달부터 '옵티머스2X'가 보다폰, O2 등 주요 통신사를 통해 서유럽 시장에 진출하고 북미 시장에서도 곧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얼마 전 스페인 MWC에서 선보인 HTC의 '인크레더블S'와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면서 LG전자의 '옵티머스2X'를 높게 평가했다.

소 연구원은 "휘도와 해상도가 개선된 노바 디스플레이, 저소비 전력 등의 강점을 더한 LG전자의 '옵티머스 블랙'이 다음달 KT를 통해 국내에 출시된다"며 "이 제품은 HTC의 '디자이어5'보다 디스플레이가 크고 선명한데다 두께는 얇고 무게는 가볍기 때문에 중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32% 늘어나면서 LG전자의 MC 사업부 영업적자가 4분기 2000억원보다 축소된 76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면서 "LG전자의 1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1520억원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2분기에는 MC 사업부의 흑자 전환에 힘입어 4750억원의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 연구원은 "애플의 아이폰4에 LCD와 카메라 모듈 등을 납품 중인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을 자회사로 둔 LG전자가 과거 삼성전자가 그랬듯이 HTC의 스마트폰 경쟁력을 추월할 것"이라며 그 시기를 내년께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