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8일 삼성SDI에 대해 신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시장 확대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상현 애널리스트는 "모바일·멀티미디어 환경 확산으로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및 2차전지의 성장성이 보장된 가운데, 주력 고객사의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 급성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며 "다음달 이후 PC와 휴대폰 업계의 신규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생산이 본격화될 전망이고, 이에 폴리머 배터리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4분기부터 상승세를 탄 삼성SDI의 폴리머 배터리 평균 판매가격은 올 2∼3분기까지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폴리머 배터리 수요는 전년 대비 62% 늘어난 4억7100만셀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다. 반면 폴리머 배터리 공급 측면에서는 해외 주요 경쟁업체의 생산설비 증가폭이 제한적이고 삼성SDI 등 한국업체의 집중투자로 한국업체의 시장지배력이 강화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전지 매출액 중 폴리머 비중은 작년 15.9%에서 올해 29.5%까지 대폭 확대될 것"이라며 "2분기 이후 폴리머 배터리 공급부족 가능성이 현실화 될 경우 시장 기대치 이상의 실적을 창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예상치(476억원)를 웃돈 629억원을 기록, 직전 분기보다 328% 개선될 것으로 추산했다. CRT(브라운관) 가격담합 과징금이 축소 반영되고, 전지 및 PDP(플라스마디스플레이) 물량 감소 폭이 기존 전망치보다 적을 것이란 관측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