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北 UEP 보고서 채택' 中 반대로 또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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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안보리 대응 계속 추진"…"對中외교 한계" 비판도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을 유엔제재 위반으로 규정,대북 제재를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보고서 채택이 무산됐다. 중국이 이번에도 제동을 걸었다. 북핵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가 또다시 답보상태에 빠졌다.
유엔안보리 15개 이사국은 23일(현지시간) 북한의 UEP에 대한 보고서를 공개 발간하는 문제를 논의했으나 중국이 유일하게 반대하면서 사실상 보고서 공개 및 채택이 무산됐다. 보고서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한국 · 일본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전문가 패널이 마련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북한을 방문해 우라늄 농축에 사용되는 2000개의 원심분리기를 직접 보고온 지그프리드 헤커와의 대담 결과 등을 담고 있다. 특히 북한의 추가 우라늄 농축 및 경제위기로 인한 외국 판매 등을 경고하고 있다. 유엔 안팎에서는 중국이 북한 핵문제를 자국 주도의 6자회담 틀로 가져가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했다. 정부 관계자는 "안보리 대응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며 "대북 제재위 보고는 하나의 계기이고 여러 가지 다른 계기를 활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외교가에서는 중국 측의 반대를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음에도 사전조율을 이뤄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대중외교 역량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국 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UEP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24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유엔안보리 15개 이사국은 23일(현지시간) 북한의 UEP에 대한 보고서를 공개 발간하는 문제를 논의했으나 중국이 유일하게 반대하면서 사실상 보고서 공개 및 채택이 무산됐다. 보고서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한국 · 일본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전문가 패널이 마련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북한을 방문해 우라늄 농축에 사용되는 2000개의 원심분리기를 직접 보고온 지그프리드 헤커와의 대담 결과 등을 담고 있다. 특히 북한의 추가 우라늄 농축 및 경제위기로 인한 외국 판매 등을 경고하고 있다. 유엔 안팎에서는 중국이 북한 핵문제를 자국 주도의 6자회담 틀로 가져가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했다. 정부 관계자는 "안보리 대응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며 "대북 제재위 보고는 하나의 계기이고 여러 가지 다른 계기를 활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외교가에서는 중국 측의 반대를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음에도 사전조율을 이뤄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대중외교 역량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국 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UEP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24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