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중소기업들의 실적이 2009년 미국발 경제위기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최근 원자재 가격 폭등과 내수 시장의 더딘 회복세가 중소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 1402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달 중소기업 업황실적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6포인트 하락한 81.2를 나타냈다고 24일 밝혔다.업황실적지수가 100을 넘으면 실적이 개선된 기업이,100 미만이면 실적이 부진한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2월 업황실적지수는 2009년 8월의 81.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중소기업업황실적지수는 2007~2008년 80대를 유지하다가 2009년 1월 54.9까지 추락했고 이후 차츰 회복세를 보여 지난해 중순에는 95.6까지 올랐다.하지만 지난해말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이 불거지면서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특히 겨울 내내 이어진 혹한 등으로 건설 관련 업황이 크게 침체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규모별로는 소기업들의 업황이 더 부진했다.소기업의 지수는 79.3, 중기업은 85.0이었다.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원자재가격상승이라는 답이 61.1%(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내수부진(50.5%),업체간 과당경쟁(33.6%),인건비상승(32.3%)순이었다.환율불안과 물류비 상승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