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정확한 정보는 없다. 100% 확실하게 폭발이 일어날 것이라 말할 수 있는 때는 이미 늦은 것이다. " 콜린 파워 전 미국 국무부장관의 말이다. 2000년대 초부터 휴렛팩커드는 신제품 출시를 위해 사전에 주요 불확실성을 수치화하고,시장진입을 위한 가격과 예상 투자이익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예측함으로써 보다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신제품 출시전략을 도출할 수 있었다.

현대적 선견지명이란 무엇일까. 단기적인 이익에 급급하지 않고 미래에 대한 관심을 가지며,중장기적인 변화의 흐름을 읽어 판세가 크게 바뀌는 것에 철저히 대비하는 미래 경영전략이다.

《10년 전쟁》은 정보기술(IT) 산업이 미래 비즈니스를 주도할 것이라며 구글,애플,삼성을 미래의 핵심 기업으로 규정하고 이들 기업의 미래 산업을 중점적으로 예측한다.

저자들에 따르면 향후 10년 안에 IT분야에서 제2차 혁신이 일어난다. 2013년 피처폰이 완전히 사라지고,2016년에는 전통적인 데스크톱 컴퓨터가 없어지며 가상현실 기술이 적극 도입된다. 2017년 그래핀과 같은 신소재를 활용해 구부러지고 접히는 디스플레이가 활성화되고 2020년이면 이런 디스플레이와 더불어 홀로그램 모니터가 사용될 것이라고 이들은 예측한다.

경영자에게 요구되는 핵심 능력은 미래지향적 안목,즉 통찰력이다. 모든 의사결정은 미래에 대한 가정을 기초로 한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위기에 대처하는 능력을 4가지로 꼽는다.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높을수록,젊은 인재의 현장경험과 실패 경험이 많을수록,깊고 다양한 지식을 수용해 합리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갖출수록,미래예측 능력이 좋을수록 위기를 잘 간파해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래는 반드시 징후를 던지면서 찾아온다. 오늘 본 신문,잡지,방송,책에서도 얼마든지 미래의 징후를 찾을 수 있다. '10년 전쟁'에서 이기는 기업이 되려면 미래의 전쟁터를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며,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새로운 전투방식을 빠르게 이해하고 습득하는 것이 미래 경쟁력의 관건이다.

강경태 < 한국CEO연구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