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4일 과거 조정패턴을 고려할 경우 코스피지수가 단기 바닥권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송경근 연구원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과 유가 급등 등 부정적인 요인으로 코스피지수는 고점 이후 7.25%에 달하는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그러나 향후 주가흐름에 대한 지나친 비관론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여전히 글로벌 경기가 미국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수급적인 악재로 작용했던 프로그램 차익잔고가 바닥권에 근접했다는 것. 또 인플레이션에 따른 실적둔화 우려 역시 주가에 어느정도 선반영됐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송 연구원은 "코스피의 상승추세가 시작된 2009년 이후 현재와 비슷한 수준의 조정국면이 발생한 횟수는 총 다섯차례였으며 반등세가 전개되기까지 평균적인 하락률과 하락일수는 각각 -9.9%, 12.6거래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코스피의 하락률과 하락일수가 각각 -7.25%, 16거래일임을 고려하면 가격 측면에서 추가 하락할 여지는 있다"면서도 "그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고 평균 수준 이상의 조정기간이 진행돼 점진적으로 바닥권 구축시도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예측하기 어려운 대외 리스크로 불안정한 국면이 좀 더 이어질 수 있지만 추격매도에 동참하기보다는 추가 하락시 나타날 기술적 반등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은행과 운수장비, 화학 등 낙폭이 큰 업종과 종목의 저점매수를 고려할 만 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