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4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성장성을 겸비한 글로벌 EPC(설계.조달.시공) 업체라며 매수A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7만원을 유지했다.

한종효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세계 플랜트 시장은 금융위기로 인한 침체기에서 벗어나 성장기에 재진입했다"며 "2010년에 입찰 가능한 플랜트 시장 규모는 8140억달러로 전년대비 12.1%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신흥국을 중심으로 세계 플랜트 시장은 2015년까지 연평균 6.4%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플랜트 산업 호황을 바탕으로 글로벌 EPC 업체의 주가는 08년 12월을 저점으로 큰 폭의 상승세 기록하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각 업체들은 시장 대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데 이는 산업 호황기 진입, 기술력과 인력 구축으로 인한 높은 진입 장벽, 신규 수주가 기업 실적으로 연결, 이익 가시성이 높은 플랜트 산업의 특성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영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013년까지 연평균 31.0%, 21.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플랜트 산업의 호황, 빠른 속도의 실적성장, 종합건설업체 대비 높은 이익 가시성과 수익성을 감안할 때 시장 대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정당화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했다.

그는 "해외 동종 업체와 비교했을 때 삼성엔지니어링은 가장 높은 성장성을 갖추었음에도 해외 업체 대비 프리미엄이 낮은 수준"이라며 "삼성엔지니어링은 성장성을 겸비한 글로벌 EPC 업체라는 점에 추가적인 기업가치 상승 가능한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