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항공株, 중동發 악재에 된서리…"추세 좀더 지켜봐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리비아 반정부 시위의 확산으로 석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감에 항공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증시전문가들은 국제 유가의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당분간은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보수적 관점을 유지했다.
22일 오후 1시 31분 현재 대한항공은 전날보다 6300원(9.12%) 급락한 6만28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아시아나항공도 9.44%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는 전 거래일보다 1.40달러(1.40%) 오른 배럴당 100.36달러에 거래됐다. 두바이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은 것은 2008년 9월8일(101.83달러)이후 30개월만이다. 런던 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4월물도 배럴당 3.22달러(3.16%) 상승한 105.74달러에 거래됐다.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튀니지의 '재스민 혁명'으로 시작된 북아프리카 민주화 시위가 이집트를 거쳐, 리비아와 이란 등 산유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라면서 "리비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8번째로 많은 석유를 생산하는 산유국이라는 점에서 정세 불안으로 인해 공급에 차질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유가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항공주를 바라보는 증시전문가의 시각도 보수적으로 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브렌트유와 두바이유가 급등세를 타면서 향후 유가에 대한 여러가지 전망이 나오고 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에 의한 부분은 그 추세를 알기 힘들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사의 경우 통상적으로 화물·여객의 유가 인상분의 50%는 가격전가가 가능해 유류 할증료가 기계적으로 전가된다"면서도 "중동 지역에 대한 예측이 어려운 만큼 향후 추세는 지켜봐야 한다"고 보수적 관점을 유지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난 이집트 반정부 시위의 진정 추이를 들면서 지역적 리스크로 급등한 유가의 빠른 제자리 찾기가 가능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지헌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비아발 악재에 반응하는 항공주의 낙폭이 과도해 보인다"면서 "최근 10% 가까이 급등한 국제유가는 이집트 사태와 마찬가지로 중동발 리스크가 완화 국면에 접어들면 빠르게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22일 오후 1시 31분 현재 대한항공은 전날보다 6300원(9.12%) 급락한 6만28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아시아나항공도 9.44%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는 전 거래일보다 1.40달러(1.40%) 오른 배럴당 100.36달러에 거래됐다. 두바이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은 것은 2008년 9월8일(101.83달러)이후 30개월만이다. 런던 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4월물도 배럴당 3.22달러(3.16%) 상승한 105.74달러에 거래됐다.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튀니지의 '재스민 혁명'으로 시작된 북아프리카 민주화 시위가 이집트를 거쳐, 리비아와 이란 등 산유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라면서 "리비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8번째로 많은 석유를 생산하는 산유국이라는 점에서 정세 불안으로 인해 공급에 차질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유가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항공주를 바라보는 증시전문가의 시각도 보수적으로 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브렌트유와 두바이유가 급등세를 타면서 향후 유가에 대한 여러가지 전망이 나오고 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에 의한 부분은 그 추세를 알기 힘들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사의 경우 통상적으로 화물·여객의 유가 인상분의 50%는 가격전가가 가능해 유류 할증료가 기계적으로 전가된다"면서도 "중동 지역에 대한 예측이 어려운 만큼 향후 추세는 지켜봐야 한다"고 보수적 관점을 유지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난 이집트 반정부 시위의 진정 추이를 들면서 지역적 리스크로 급등한 유가의 빠른 제자리 찾기가 가능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지헌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비아발 악재에 반응하는 항공주의 낙폭이 과도해 보인다"면서 "최근 10% 가까이 급등한 국제유가는 이집트 사태와 마찬가지로 중동발 리스크가 완화 국면에 접어들면 빠르게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