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경영진이 사기사건 책임을 지고 동반 사퇴했다.

데이비드 웨이 최고경영자(CEO)와 엘비스 리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공급업체들의 판매사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동반 사임했다고 21일 회사 측이 밝혔다.

알리바바의 새 CEO는 조너선 루(41)가 맡을 예정이다.알리바바 관계자는 “알리바바는 회사의 본질적 가치에 저촉되는 어떠한 행위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알리바바는 판매사기를 저지른 공급업체와 공모하거나 업체 평가를 제대로 하지 못해 사기업체를 입주시킨 약 100명의 판매직원도 퇴사시키거나 제재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겸 회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성실과 믿음이야말로 알리바바가 가장 귀중하게 여기는 가치며 여기에는 직원들의 성실성,정직하고 안전한 온라인 거래 플랫폼 등이 포함된다” 며 “이러한 가치를 저해하는 행위는 추호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리바바는 2009년부터 온라인 사기판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 제기가 많아지고 불량 공급업체 폐쇄 등의 자체 노력에도 불구하고 불만이 끊이지 않자 약 1개월 전부터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이번 조사결과 2009년과 2010년에 각각 1219개와 1107개 업체가 불량 상품을 공급하거나 돈만 받고 제대로 물건을 주지 않는 등의 판매사기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