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김동수)가 차세대 잠수함 개발사업인 '장보고Ⅲ 사업'과 관련, 방위산업체들의 입찰 담합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작년 말부터 올 1월까지 LIG넥스원과 삼성탈레스에 대해 조사를 벌인 데 이어 이달에는 한화특수사업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2009년 시작된 '장보고Ⅲ 사업'은 2020년까지 2조6000억원을 투입, 원양작전이 가능한 3000t급 잠수함을 자체 생산하는 사업이다. LIG넥스원은 음향탐지체계 분야, 삼성탈레스는 전투체계 분야에서 각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이들 업체는 입찰에 앞서 2009년 3월 업무를 나눠 경쟁을 하지 않기로 협약을 미리 체결한 것으로 드러나 담합 의혹이 제기돼왔다. 해당 업체들은 국내 기술을 총집약해 국산화를 이루는 과정에서 협력했을 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기열 기자 t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