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장품 사업부문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로 최근 급락한 웅진코웨이의 주가낙폭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화장품 사업의 매출 성장이 시장 예상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중국 시장이 탄탄한 성장국면인 점은 확실하기 때문에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다.

박수민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1일 '아직 성장은 끝나지 않았다'는 분석 보고서에서 "중국 화장품 시장 성장세를 감안할 때 주가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제시했다.

웅진코웨이의 주가는 1월 한 달간 급락세를 보였다. 작년 말 4만300원이었던 주가는 1월에 13.39%가 빠졌다. 하지만 2월 들어 부진의 늪에서 탈출하는 모습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주가약세의 주요 원인으로 △작년 3분기 이후 중국 화장품 부문 외형성장 둔화에 대한 실망감 △진흥기업의 부도위기로 부각된 계열사 극동건설에 대한 우려 등을 꼽았다. 그는 이에 대해 "중국 화장품 부문의 올해 추정 매출 성장률은 20%,영업이익 증가율은 25%에 달할 것"이라며 "매출 성장 전망치가 종전 37%에서 낮아지기는 했지만,여전히 긍정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작년 3분기 말에 7455억원 수준이었던 계열사 극동건설의 우발채무는 지방 분양시장이 살아나면서 점차 줄어들어 관련 위험이 축소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 줄었지만 이는 주가에 반영됐다"며 "주가수익비율(PER)이 14.7배로 과거 어느 때보다 저평가돼 있어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