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저축은행 영업정지에 따른 예금 인출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현지 저축은행들의 잇따른 영업정지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부산에서 21일 오전 관계기관 합동대책회의를 열기로 했다.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의 예금자 지원 등 불편 해소 △다른 저축은행에 대한 유동성 지원 등 조기 경영정상화 △지역 내 기업 및 서민 금융애로 해소 등을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허남식 부산시장,신정택 부산 상공회의소 회장,최수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승우 예금보험공사 사장,진병화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주용식 저축은행중앙회장,민병덕 국민은행장,김태영 농협신용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부산지역 저축은행들이 잇따라 영업정지됨에 따라 (현지의)불필요한 불안심리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부산에선 건전한 저축은행으로 예금 인출 사태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전혀 문제가 없는데도 고객들의 문의가 쏟아져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이날 부산의 우리저축은행에 국장급을 파견,이 저축은행의 특수성을 적극 설명하기로 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