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지난달 부도업체 수가 102개로 집계됐다고 20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에 비해 60개 줄어든 것이며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90년 1월 이후 최저다. 나영인 한은 주식시장팀 과장은 "경기 회복에다 설을 앞두고 자금이 많이 풀리면서 부도업체 수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42개,건설업 22개,서비스업 36개 등으로 전달에 비해 각각 22개,10개,27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32개,지방에서 28개 감소했다. 신설 법인 수는 전월보다 202개 증가한 5661개였다. 이는 2002년 5월의 5725개 이후 8년8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지난달 전국 어음부도율은 0.01%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낮아졌다. 서울은 0.01%로 전월과 같았으나 지방이 0.03%로 전월보다 0.08%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지방 어음부도율이 높았던 것은 부산에서 어음 위 · 변조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