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가 18일 대웅제약의 적정주가를 기존 6만2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내렸다. 작년 3분기(2010년 10~12월)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데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고 판단해서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배기달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대웅제약의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0.5% 증가한 1705억원에 이르렀으나, 영업이익은 31.6% 감소한 158억원에 그쳐 크게 부진했다"고 전했다.

배 연구원은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상품매출 비중 확대로 인해 원가율이 전년동기 대비 4.4%포인트 높아졌다"며 "판관비율도 결산기 변경 탓에 일회성 비용이 늘어 전년동기 대비 1.3%포인트 높아져 전체 영업이익률이 전년동기 대비 5.7%포인트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대 품목인 고혈압치료제 올메텍이 전년동기 대비 10%의 감소율을 보여 3분기에도 부진이 이어졌다"며 "올 상반기 특허 만료 예정인 가스모틴도 전년동기 대비 12.9% 감소하는 등 기존 품목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배 연구원은 이어 "작년 외형 성장을 이끌었던 프리베나 등 신규 도입 품목도 올해는 기저효과가 낮아지기 때문에 성장을 이끌 신규제품 발굴이 절실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산기를 기존 3월에서 12월로 변경한 대웅제약은 올 1분기에도 기존 품목의 부진 속에 좋지 않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올 1분기 매출은 171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9%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4.6% 줄어든 265억원에 불과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