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8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신세계가 백화점과 대형마트 부문으로 인적분할한 이후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도현우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백화점 업태로만 구성된 현대백화점은 그간 적정 주가를 비교할 대상이 없었지만, 신세계가 이번에 인적분할을 하게 되면 비교가 가능해진다"면서 "세후영업이익(NOPLAT) 배수 기준으로 신세계의 백화점 부문은 15배인데 비해 현대백화점은 13.5배로 11%의 차이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도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이 낮지만 신세계보다 영업가치는 더 우월하다"고 강조했다. 신세계가 7개 점포를 보유한데 비해 현대백화점은 12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데, 영업이익률은 신세계의 15.4%보다 높은 25.9%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그는 "2월 실적 또한 긍정적"이라며 "이달 들어 현재까지 기존점 성장률이 전년동월 대비 2%, 전점을 기준으로 한 성장률은 8.5%에 달한다"고 전했다. 설 명절 수요가 1월에 컸음에도 불구,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얘기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