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 라스베가스 리조트로 유명한 샌즈그룹이 스페인에 ‘유럽판 라스베가스’ 건설을 추진한다.

18일 AFP통신에 따르면 셸던 아델슨 샌즈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스페인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에 204억달러를 투자해 대형 카지노 리조트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는 이 카지노가 라스베가스와 비슷한 형태가 될 것이며 이름은 ‘유로베가스’ 또는 ‘유럽베가스’를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초기 구상에 따르면 이 리조트에는 2만여개의 객실과 최소 10만㎡ 규모 이상의 고급 상점 및 전시컨벤션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그는 “건설에 속도를 내기 위해 이미 건축과 디자인,프로젝트 개발 전문가들로 이뤄진 팀 구성을 시작했다” 며 “스페인 정부의 허가 절차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가까운 시일내 승인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미국의 대표적 카지노 업체인 샌즈그룹은 2000년대 중반 마카오를 시작으로 아시아 시장에 진출했다.지난해 4월 영업을 시작한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에는 총 60억달러를 투자했다.이 카지노에는 현재까지 약 1100만명의 방문객이 찾은 것으로 추산된다. 아델슨 CEO는 “아시아 시장은 중국의 급성장 덕분에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 며 “예상보다 높은 수요로 마리나베이샌즈의 면적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샌즈그룹은 카지노 건설로 스페인에 18만개의 일자리가 창출 되는 등 침체된 현지 경기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