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당초 2조원으로 책정했던 올해 원가절감 목표액을 2조4000억원으로 올려 잡았다. 정부가 철광석 등 원자재값 급등에도 불구하고 물가 억제를 위해 철강제품 가격을 인상하지 못하게 압박함에 따라,비용절감 규모를 늘리고 나선 것이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최근 열린 운영회의에서 "최근 포스코와 출자사가 당초보다 늘어난 2조4000억원의 도전적인 원가절감 목표를 수립했다"며 "이에 대해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시간을 줄이는 것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사항도 원가절감 요소로 적극 반영하고 비용으로 환산해 관리해야 한다"며 "회사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원가절감과 더불어 신제품 · 신기술을 통한 부가가치 제고에도 더욱 역량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협력업체들과의 동반성장도 재차 강조했다. 정 회장은 "우리와 거래하는 협력 중소기업들을 중견기업으로 성장시켜 포스코와 동반성장하는 결실을 보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서로의 각오를 다지는 활동을 추진하자"고 말했다. 그는 "동반성장 활동은 포스코 패밀리의 사회적 책무이지만 2차,3차,4차 협력기업에는 포스코나 우리 사회의 온기가 잘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포스코와 출자사 임원들이 동반성장 활동에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