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기업인 참엔지니어링은 17일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대형화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SMD, LG디스플레이는 최근 LCD 이후 차세대 AMOLED T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TV 양산에 필수적인 8세대 AMOLED 라인을 신설하기 위한 공격적인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빠르면 올해말부터 투자가 진행돼 2012년 하반기에 AMOLED TV 시험생산을 시작하고 2013년에 본격적인 양산체제를 갖출 것으로 보고 있다.

각 업체에서는 장비업체와 더불어 8세대 AMOLED라인의 본격적인 투자를 위해 필수적인 증착공정 및 봉지공정에 대한 기술 및 장비개발을 서둘러 왔으며 가시적인 개발 성과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AMOLED본격적인 양산체제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수율 향상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참엔지니어링은 국내 기업으로 LCD 패널을 리페어함으로써 패널의 수율을 향상시키는 장비로 세계 1위 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이라고 말했다.

참엔지니어링은 2004년 레이저와 광학장비를 활용한 제어기술로 LCD 패널의 불량화소를 검사하고 가공을 통해 정상화 시킴으로써 패널의 수율을 향상시키는 장비를 최초로 국산화했다.

LCD 패널의 크기가 4~5세대에 머물던 2006년 LCD 패널 검사 및 리페어 장비의 매출은 500억원대에 머물던 것이 본격적으로 8세대 신규 투자가 이루어진 2010년도에는 1500억원으로 무려 3배에 가까운 매출 성장이 이뤄졌다. 이는 LCD 패널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한 점과 패널의 대형화 및 고해상도화에 따른 리페어의 필요성이 증대됐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LCD 패널의 대형화에 따른 참엔지니어링의 매출 확대 추이를 비춰봤을 때 AMOLED 8세대 라인 투자가 발표됐기 때문에 AMOLED 관련 장비매출이 2011년을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AMOLED 패널 대형화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