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 펀드로 사흘째 '뭉칫돈'이 순유입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 초반까지 속락하자 저가매수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로 1971억원이 순유입됐다.

지난 10일 1346억원, 11일 2553억원에 이어 사흘째 자금 유입세가 이어지는 모습이고, 이달들어 9156억원으로 그 규모가 1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이탈로 2000선 초반까지 밀리면서 조정을 기다리던 대기 자금들이 일시에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해외 주식형 펀드는 513억원이 순유출돼 28일 연속 자금 이탈세가 계속되고 있다.

혼합형 펀드로 390억원이 들어왔지만 채권형 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에서 각각 3420억원, 2450억원이 빠져나가 펀드 전체로는 4470억원 감소했다.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총액은 99조5160억원으로 전날 대비 1조8060억원 증가했고, 펀드 전체 순자산총액도 304조9100억원으로 전날 대비 1조5250억원 늘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