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유럽 주요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갔다.거시경제 지표가 호전되고 있는데다 개별 기업들도 잇따라 호재를 발표해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다.

15일 범유럽지수인 스톡스(Stoxx)유럽600지수는 전날보다 0.33포인트(0.11%) 상승한 289.44로 마감했다.전날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FTSE유로퍼스트300지수 역시 0.19% 상승했다.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지수는 13.72포인트(0.33%) 올랐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30지수도 7400.04로 3.42포인트(0.05%) 상승했다.다만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지수는 23.01포인트(0.38%) 조정 받아 6037.08로 떨어졌다.

구제금융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포르투갈에서 긍정적인 뉴스가 나왔다.포르투갈 정부는 소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출 증가로 지난해 포르투갈 경제가 1.4% 성장했다고 발표했다.이같은 소식에 힘입어 리스본증권거래소의 PSI20지수는 0.4% 상승했다.

은행권에서도 호재가 잇달아 나왔다.크레디트스위스는 은행의 자기자본이 일정 기준 밑으로 떨어질 경우 주식으로 전환되는 채권인 ‘코코본드’ 판매를 시작했다고 발표한 뒤 주가가 1.9% 뛰었다.영국 바클레이즈도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지난해 순이익 실적을 내놔 5.8% 급등했다.

프랑스의 방위산업체 탈레스도 시장의 실적 우려를 떨쳐내며 4.6% 치솟았다.

다만 영국에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08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영국 통계청은 지난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 대비 0.3%포인트 오른 4%에 달했다고 밝혔다.

독일증권거래소 운영업체인 도이체뵈르제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와의 합병 비율이 도이체뵈르제 주주에 불리하다는 평가로 2.5% 떨어졌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