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은 15일 "차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원로자문단 회의와 회장단 회의를 거쳐 오는 24일 총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경제5단체장 만찬에 참석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회장단 중에 차기 전경련 회장을 맡을 좋은 분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회장은 작년 7월 건강상의 이유로 전경련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표명한 뒤 8개월 만에 주변 사람들의 부축을 받지 않은 건강한 모습으로 공식 석상에 나타났다. 만찬은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조 회장의 건강 회복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했다.

조 회장은 전경련 회장직 복귀와 관련,"몸이 아직 좋지 않다"며 완곡한 거절의 뜻을 내비쳤다. 이어 "건강을 많이 회복하고 있지만 정기적으로 체크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요양을 위해 하와이에 있었는데 밖에서 한국 경제를 좋게 보고 있다는 걸 느꼈다"며 "일본도 우리에게 자유무역협정(FTA)을 배우려고 할 정도"라고 말했다.

최종 부도 위기에 놓인 계열사 진흥기업의 지원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하지 않았지만 좋은 방향으로 결론이 나길 바라고 또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정호/조재희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