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닷새만에 반등하며 2010선을 재돌파했다.

코스피지수는 14일 전거래일 대비 37.40포인트(1.89%) 상승한 2014.59로 장을 마쳤다.

미국 증시가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사임 소식에 상승한 가운데 이날 지수도 단숨에 2000선을 돌파하며 출발했다. 장중 1990선을 내주기도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 '쌍끌이'에 힘입어 2010선을 다시 넘어섰다.

외국인은 닷새만에 순매수에 나서며 330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기관은 나흘째 매수 우위를 보이며 1352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773억원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14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전기전자 업종이 외국인의 집중 '러브콜'을 받아 3.36% 뛰어올랐다. 운송장비, 유통, 금융, 보험, 철강·금속 등도 2% 이상 올랐고, 보험주는 금리이상 기대에 2.68% 상승했다. 반면 기계, 운수창고 업종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권내 종목들도 일제히 올랐다. 대장주인 삼성전자(4.15%)가 엿새만에 반등해 95만원선을 회복했고, 현대차 LG화학 현대모비스 기아차 삼성생명 등도 3~5%대 강세였다.

노키아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연합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에 삼성전자 외 LG전자도 4.74% 상승했다.

중국 정부가 희토류 통제에 나서면서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였다. 3노드디지탈대원화성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유니온도 3.74% 올랐다.

반면 STX그룹주는 STX조선해양 유럽의 크루즈선 수주 실패 여파로 일제히 급락했다. STX조선해양이 11.15% 급락했고, STX와 STX메탈, STX엔진도 2~4% 가량 떨어졌다.

워크아웃을 신청한 진흥기업은 이틀 연속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5개를 비롯, 399개를 기록했고 하한가 5개 등 403개 종목은 하락했다. 91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