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 공세에 약세를 이어가던 IT주들이 반등에 나서고 있다.

14일 오전 9시 3분 현재 전기전자업종지수는 전날보다 1.75% 오르는 강세다. 엿새만에 반등이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LG전자, LG이노텍, 삼성전기, 삼성SDI, LG디스플레이 등이 1~3%대 강세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을 85억원 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기관도 20억원 순매수중이다.

최근 주가 하락에 따른 저평가 메리트 부각과 반도체 가격 반등 기대감, 스마트 기기 판매 호조에 대한 기대감이 어우러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키아가 마이크로소프트와 연합을 통해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키로 했다는 점도 국내 업체들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HSBC증권은 노키아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연합이 LG전자와 삼성전자에게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HSBC증권은 "노키아가 심비안을 포기하고 마이크로소프트 윈도를 적용하게 될 경우, 심비안의 점유율은 급격히 감소되고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스마트폰의 수요가 상대적으로 증가될 것"이라며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관계를 유지한 한국 단말업체들에게는 새로운 시장 활로가 생기게 되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애플과 안드로이드에 이어 제 3의 스마트폰 생태계가 경쟁하는 구도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플랫폼과 글로벌 단말 사업을 펼치고 있는 LG전자, 삼성전자에게는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