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4일 글로벌 전기전자 업체들이 회복 사이클에 진입하고 있다며 전기전자 업종 주가가 시장 수익률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노키아의 스마트폰 전략으로 LG전자가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외 전기전자 업체들의 4분기 실적에서 모바일 부품의 강세, 디스플레이 부품의 약세가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정부의 에코 포인트 제도의 수혜로 일본 업체들이 선전했으며, 국내 업체들은 결산기 재고조정 및 일회성 비용 확대, 비우호적인 환율 영향이 불가피해 일본 업체들과 수익성 격차가 축소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1분기 들어 업황은 호전되고 있고, 전기전자 업종 주가가 시장수익률을 웃돌 근거들이 마련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TV 및 주요 세트의 재고가 정상 수준을 회복함에 따라 부품 업체들의 가동률이 상승할 것"이라며 "미국의 경기 지표 호전을 바탕으로 IT 제품의 수요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노키아가 스마트폰 전략으로 안드로이드폰이 아닌 윈도폰을 선택했는데, 이는 LG전자에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안드로이드 진영의 경쟁 심화 우려가 해소됐다"며 "노키아의 많은 투자와 희생을 바탕으로 윈도폰의 에코시스템이 확산되면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LG전자가 동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