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뮤지션 이적이 주말 음원차트를 석권해 폭발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07년 발매된 이적 3집 '나무로 만든 노래'에 수록된 ’같이 걸을까’가 지난 12일 MBC ’무한도전’에 BGM으로 삽입되면서 실기간 음악차트 석권은 물론 검색순위까지 장악했다. 이 같은 반응은 그치지 않고 13일 3시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TV '무한도전'에서는 멤버들이 각국 국가대표 선수들로 분해 '무한도전 제1회 동계올림픽-국가대표들' 특집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 마지막, 멤버들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며 높이 90m의 스키점프대 정상에 꽂힌 깃발을 뽑는 미션을 수행했다.

특히 유재석이 정상에 오르지 못해 힘겨워하는 길을 돕기 위해 다시 아래로 내려갔다가 올라오는 장면에서 이적의 '같이 걸을까'가 BGM으로 사용됐다.

가사 중 '피곤하면 잠깐 쉬어가 갈길은 아직 머니깐/길을 잃은 때도 있었지 쓰러진 적도 있었지/다시 무릎에 힘을 넣어' 등의 노랫말이 '무한도전' 멤버들이 처한 상황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며 감동을 더했다. 방송 이후 파급 효과는 폭발적이었다.

이적 음악의 이같은 저력은 이번 뿐만이 아니다. 2003년 '하늘을 달리다'는 슈퍼스타K 우승자 허각에 의해 젊은 세대들을 열광시켰고, 1995년 '기다리다' 역시 아이유에 의해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감동을 선사한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에 이적은 13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정녕 무도의 힘은... 어제 김광석 추모 콘서트 날이어서 본방사수 못했는데, 꼭 보고 싶네요. 무도빠인 저로선 음악이 쓰인 것만으로 이미 충분히 감사”라며 무도의 힘에 놀라워한 것은 물론 제작진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신곡보다 구곡들이 재조명 받는 시즌이다. 이 역시 감사한 일”이라는 글도 남겨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적은 3월 15일부터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열리는 소극장 콘서트 6회 공연 3600석을 10분 만네 매진시키며 우리 시대 대표 뮤지션으로 위상을 공고히 했으며, 후속곡 ’다툼’으로 본격적인 홍보 활동에 돌입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