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각 계열사들은 해외 신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GS칼텍스는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출을 올해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100% 상업가동에 들어간 제3고도화설비를 통해 생산되는 경유,등유 등의 경질유 제품을 모두 해외로 수출하기로 했다. GS칼텍스는 이 설비 덕에 지난해 12월엔 4개 정유사 가운데 유일하게 수출 물량이 증가했다.

중국 시장도 2003년부터 진출했다. 칭다오,지난,옌타이 등 중국 산둥성 내 주요 도시에 현지 석유유통법인을 설립하고 주유소를 운영 중이다. 윤활유 및 윤활기유 사업도 지난해 8월 한국타이어와 중국의 자동차용 윤활유 시장 공략을 위해 전략적 제휴를 맺었으며,11월엔 삼성물산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네트워크를 활용키로 했다. 인도 뭄바이엔 현지판매법인도 세웠다.

해외 자원개발 영역에서도 동남아 중동 중남미 등에서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2003년 셰브론으로부터 캄보디아 블록 A 해상광구에 대한 탐사권 중 15%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유전개발사업에 진출한 GS칼텍스는 현재 6개의 탐사광구를 보유하고 있다.

GS샵은 인도 홈쇼핑 채널 '홈숍18'의 3대 주주로 올라서며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중국 유명 대형마트 점포에 전용 매장을 열고 GS샵의 인지도를 높이는 등 중국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GS샵 관계자는 "우수한 상품 공급과 선진 홈쇼핑 노하우를 전달함으로써 인도 홈쇼핑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중국 홈쇼핑 시장 진출을 위해 다수의 중국 내 사업권자와 협상 중에 있다"고 전했다. 태국의 유력 미디어 그룹인 트루비전과 공동으로 설립한 트루GS쇼핑은 올해 안에 첫 방송 송출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 최초 민자 발전회사인 GS EPS는 올해 안에 중국 산둥성에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착공할 계획으로 국내에서의 발전사업 경험을 토대로 해외 시장개척에 집중할 계획이다.

GS글로벌은 작년 말 두바이 지사를 설립하고 철강 및 석유화학 등 기존 사업의 추진 및 신규 사업 개발을 위한 허브 역할을 담당하도록 했다. 회사 관계자는 "두바이 지사는 그룹사와 연계해 프로젝트 발굴 및 총괄 운영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라며 "북아프리카에도 지사 설립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GS건설은 세계시장 해외영업 활동체제를 재정비하고 있다.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인 CGO(chief global officer)를 만들어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게 했으며,해외지사가 지역 거점 역할을 하도록 현지화할 계획이다. 해외 진출이 미진했던 토목과 건축분야는 초기 영업활동을 밀착 지원할 수 있는 조직을 신설 · 보강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