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AFP통신에 따르면 스트로스칸 총재는 이날 국제통화시스템에 대한 IMF 패널들과의 토론에서 이 같이 말했다.그는 “최근 전 세계에 글로벌 불균형 문제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또 다시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중국의 위안화 절상 문제 등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불거진 환율전쟁이 제2의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얘기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환율 압력,과도한 외환보유액,단기 투기자본의 유입 등이 글로벌 불균형 문제의 원인” 이라며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국제통화시스템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그는 “금융시스템과 자본 흐름을 감시할 수 있도록 전 세계 각국이 통화 정책 분야에 대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율 문제와 관련한 IMF의 역할도 지금보다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를 위해 달러 유로 엔 파운드로 구성된 IMF 특별인출권(SDR) 바스켓에 다른 통화를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스트로스칸 총재는 “SDR 바스켓에 위안화를 포함시키는 것은 환율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트로스칸 총재의 이 같은 주장에 따라 환율 문제에 대한 국제 사회의 공조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앞서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인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국제통화시스템 개혁을 올 G20 정상회의 핵심 아젠다로 설정하겠다고 공식 언급한 바 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