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급락에 랩 수수료 인하까지…증권株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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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주들이 증시 급락과 함께 랩어카운트 수수료 인하 이슈까지 불거지면서 동반 급락했다.
10일 유가증권시장 증권업종지수는 전날보다 2.73%(80.69포인트) 내린 2878.13으로 장을 마쳐 이틀 연속 밀렸다.
랩어카운트가 모멘텀(상승요인)으로 작용했던 삼성증권은 4.75%(4200원) 떨어진 8만4300원에 장을 마쳤다.
수수료 인하 전쟁의 포문을 연 미래에셋증권이 2.20% 하락했고 이에 동참한 현대증권도 3.53% 급락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14일부터 국내 자문형 랩 수수료를 기존 연 3.0%에서 연 1.90%로 인하하기로 했다. 현대증권은 한술 더떠 수수료를 기존 3.0∼1.5%에서 1.5∼1.0%로 최대 50%까지 낮추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우증권(-3.52%), 우리투자증권(-0.66%), 키움증권(-3.07%), 동양종금증권(-1.05%) 등도 동반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다른 증권사들도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추가적으로 수수료 인하를 시도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다만 국내 랩어카운트 시장에서 점유율 1인자인 삼성증권과 함께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사도 인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그 여파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은준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거래대금 감소와 함께 지수 하락으로 증권주 펀더멘털(내재가치)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랩어카운트 수수료 인하 소식이 전해져 증권주 상승 모멘텀이 훼손됐다"고 분석했다. ELW(주식워런트증권)를 제외한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 합산 거래대금은 지난달 일평균 10조원대가 유지됐으나 이달 일평균 8조6000억원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한 증권업종 담당 애널리스트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자문형 랩어카운트 상품의 특성상 수수료를 낮춘다고 해도 고액자산가들이 증권사를 옮길 가능성은 낮다"며 "이를 감안한 대형 증권사들이 수수료 인하 경쟁에 섣불리 뛰어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앞으로 증권사 수수료 인하 추이에 비춰 각 증권사가 랩어카운트 전략에 대해 대중화로 갈 지 고객 자산가로 특화할 지에 대한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10일 유가증권시장 증권업종지수는 전날보다 2.73%(80.69포인트) 내린 2878.13으로 장을 마쳐 이틀 연속 밀렸다.
랩어카운트가 모멘텀(상승요인)으로 작용했던 삼성증권은 4.75%(4200원) 떨어진 8만4300원에 장을 마쳤다.
수수료 인하 전쟁의 포문을 연 미래에셋증권이 2.20% 하락했고 이에 동참한 현대증권도 3.53% 급락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14일부터 국내 자문형 랩 수수료를 기존 연 3.0%에서 연 1.90%로 인하하기로 했다. 현대증권은 한술 더떠 수수료를 기존 3.0∼1.5%에서 1.5∼1.0%로 최대 50%까지 낮추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우증권(-3.52%), 우리투자증권(-0.66%), 키움증권(-3.07%), 동양종금증권(-1.05%) 등도 동반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다른 증권사들도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추가적으로 수수료 인하를 시도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다만 국내 랩어카운트 시장에서 점유율 1인자인 삼성증권과 함께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사도 인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그 여파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은준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거래대금 감소와 함께 지수 하락으로 증권주 펀더멘털(내재가치)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랩어카운트 수수료 인하 소식이 전해져 증권주 상승 모멘텀이 훼손됐다"고 분석했다. ELW(주식워런트증권)를 제외한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 합산 거래대금은 지난달 일평균 10조원대가 유지됐으나 이달 일평균 8조6000억원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한 증권업종 담당 애널리스트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자문형 랩어카운트 상품의 특성상 수수료를 낮춘다고 해도 고액자산가들이 증권사를 옮길 가능성은 낮다"며 "이를 감안한 대형 증권사들이 수수료 인하 경쟁에 섣불리 뛰어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앞으로 증권사 수수료 인하 추이에 비춰 각 증권사가 랩어카운트 전략에 대해 대중화로 갈 지 고객 자산가로 특화할 지에 대한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