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장단이 협력사의 목소리를 격월로 직접 듣고 즉시 반영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협력사와의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동반성장을 위해 2개월에 한번씩 협력사 현장을 직접 방문해 현안을 공유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는 '동반성장Day'를 실시한다고 10일 이같이 밝혔다.

특히 제품 개발방향, 시장 상황 등을 공유하고 현안에 대한 협력사의 'VOC(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즉시 해결 해주는 '원스톱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를 시작으로 무선, 반도체, LCD 등 8개 사업부 사장단이 정기적으로 또, 1·2·3차 협력사가 자리를 함께할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을 비롯한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소속 주요 임원들이 경기 안성 소재 신흥정밀을 이날 방문했다.

정순상 신흥정밀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삼성에서 파견한 개발, 기술인력 9명에 대해 당초 계획인 2월에서 3월말까지 파견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윤부근 사장은 "신흥정밀의 품질 확보는 삼성전자 TV의 핵심 경쟁력과 직결되어 있다"며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개발, 구매, 품질 등 협력사 접점부서 임원들과 상생협력센터장이 함께 현장을 직접 방문해 '소통의 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윤부근 사장은 "삼성전자 TV가 5년 연속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는 것은 협력사들의 도움없이는 절대 이룰 수 없었다"면
서 "삼성전자와 함께 핵심 기술을 확보해 윈윈의 기회를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지성 부회장이 지난해 10월 '동반성장 대토론회'를 개최하고 협력사를 방문한데 이어 11월에는 신종균 무
선사업부 사장이 현장을 찾았다. 또 올해 1월에는 장원기 LCD사업부 사장이, 권오현 반도체사업부 사장은 동반성장위원
회와 함께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