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지난달 말 현재 우리나라에 등록된 자동차수는 총 1천803만8천828대로, 1천800만대를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등록 자동차는 1992년 10월 500만대에 이어 1997년 7월 1천만대를 넘어섰고, 2005년 2월 1천500만대를 돌파하는 등 연평균 58만대가 증가해 왔다. 최근 10여년간 자동차 등록대수는 2002년까지 7~8%수준을 보이다가 2004년 이후에는 2~3%선에 머물러 성숙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2014년께에는 2천만대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자동차 1대당 인구는 1997년 4.48명에서 2.8명으로 증가했지만, 미국(1.3명)이나 일본(1.7명) 등 주요 선진국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가구당 자동차 보유대수는 0.91대에 도달해 1가구 1대의 '마이카 시대'가 본격화 된 것으로 조사됐다. 휘발유차의 점유율은 1997년 67.5%에서 지난 1월 말 49.7%로 하락한 반면, 경유차(28.3%→36.1%)와 LPG차량(3.8%→13.6%)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또 전기차는 75대(저속전기 65대 포함), 하이브리드차는 1만9천989대가 등록되는 등 그린카는 0.1% 수준에 머물러 고유가 및 온실가스 감축에 대응한 그린카 보급 확대가 시급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 자동차가 총 52만7천대로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 중 2.92%를 차지해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국내 자동차 소비자들의 요구가 다양화되고, 국내 생산차와 수입차 간의 가격격차가 줄어드는데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부는 자동차 2천만대 시대에 대비해 산·학·연·정부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동차 관련 제도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상반기 중 자동차 제도개혁과제를 확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 내 자동차교통시스템기본법과 자동차안전법 제정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