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딤섬본드, 상품따라 수익률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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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탁, 환차익에 비과세 메리트
펀드, 분산투자·중도환매 가능
펀드, 분산투자·중도환매 가능
홍콩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표시 채권인 딤섬본드에 투자하는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은행과 증권사들은 딤섬본드에 투자하는 펀드를 판매하거나 직접 운용하는 특정금전신탁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들 상품은 딤섬본드의 이자수입뿐 아니라 위안화 강세에 따른 환차익을 겨냥한 것이다. 하지만 투자 형태가 신탁이냐 펀드냐에 따라 세금 부과,중도 인출 등에 차이가 커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삼성 · 한국증권,딤섬본드 신탁 판매
지난달 업계 최초로 위안화 채권 등에 투자하는 신탁상품을 출시한 삼성증권은 9~11일 500억원 한도로 추가 모집에 들어간다. 최소 가입액은 1억원이며 13개월 이상 맡겨야 한다. 위안화 예금 · 채권과 단기유동성,선물환 등에 투자한다.
한국투자증권도 신용등급 A1(무디스 기준) 또는 A급(S&P 기준) 위안화 채권에 투자하는 '한국투자위안화자산 특정금전신탁1호'를 10일 출시한다. 이 상품은 300억원 한도로 판매하며 만기 1년,최소 가입액은 3000만원이다. 대우증권도 홍콩법인을 통해 딤섬본드를 확보중이며 내달 초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 현대 미래에셋 동양종금증권 등도 신탁상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남광현 한국투자증권 신탁부 차장은 "딤섬본드 1년 만기 수익률은 연 1% 정도지만 위안화 절상에 따른 환차익을 감안하면 연 6~7%대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며 "해외 주요 전망기관들은 올해 위안화가 달러화 대비 5~7%가량 절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안화 채권에 투자하는 공모 및 사모펀드도 연이어 나오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미 4개 사모펀드(550억원 규모)를 운용하고 있으며,하나UBS자산운용은 지난 7일부터 하나은행을 통해 '하나UBS딤섬' 채권형펀드 판매에 들어갔다. 대우증권도 오는 14일부터 딤섬본드에 투자하는 펀드를 판매하며 딤섬본드 시장의 대형 자산운용사인 HSBC와 BNP파리바운용의 펀드를 편입한 사모펀드를 22일부터 모집할 예정이다.
◆상품별 차이 감안해야
딤섬본드에 투자하더라도 신탁과 펀드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우선 신탁은 환차익이 비과세되지만 펀드에 투자할 경우 환차익에 대해 15.4%(주민세 포함)의 세금을 내야 한다. 신탁은 증권사 명의로 자산을 운용하지만 운용 결과는 투자자 개인이 직접 매매하는 것과 동일한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1000만원을 투자해 똑같이 환차익으로 7%의 수익률을 올린다 해도 세후 수익률에서는 펀드가 신탁보다 10만원가량 적을 수 있다. 남광현 차장은 "종합소득세 과세 대상인 고액 자산가라면 직접 투자나 신탁 방식으로 투자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신탁은 펀드와 달리 중도 인출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어 유의해야 한다.
펀드는 최소 가입액에 제한이 없고 환매수수료가 있긴 하지만 중도 해지가 용이한 게 장점이다. 김종원 하나UBS운용 상품개발팀장은 "신탁은 2~3개 채권에만 투자하지만 펀드는 발행주체 만기 등이 다양한 채권을 편입해 자연스럽게 분산투자가 이뤄진다"며 "추가 가입이나 환매도 자유로운 편"이라고 설명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자신의 투자 규모 · 기간을 잘 따져 본 뒤 어떤 상품이 적합한지 결정해야 한다"며 "위안화 절상폭이 예상보다 작을 경우 국내 채권 투자에 비해 수익률이 크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 딤섬본드
홍콩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표시 채권을 가리킨다. 중국인들의 대표적인 간식인 딤섬(点心)에서 유래된 채권의 애칭이다. 이와 달리 중국 본토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채권은 판다본드라고 불린다.
이들 상품은 딤섬본드의 이자수입뿐 아니라 위안화 강세에 따른 환차익을 겨냥한 것이다. 하지만 투자 형태가 신탁이냐 펀드냐에 따라 세금 부과,중도 인출 등에 차이가 커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삼성 · 한국증권,딤섬본드 신탁 판매
지난달 업계 최초로 위안화 채권 등에 투자하는 신탁상품을 출시한 삼성증권은 9~11일 500억원 한도로 추가 모집에 들어간다. 최소 가입액은 1억원이며 13개월 이상 맡겨야 한다. 위안화 예금 · 채권과 단기유동성,선물환 등에 투자한다.
한국투자증권도 신용등급 A1(무디스 기준) 또는 A급(S&P 기준) 위안화 채권에 투자하는 '한국투자위안화자산 특정금전신탁1호'를 10일 출시한다. 이 상품은 300억원 한도로 판매하며 만기 1년,최소 가입액은 3000만원이다. 대우증권도 홍콩법인을 통해 딤섬본드를 확보중이며 내달 초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 현대 미래에셋 동양종금증권 등도 신탁상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남광현 한국투자증권 신탁부 차장은 "딤섬본드 1년 만기 수익률은 연 1% 정도지만 위안화 절상에 따른 환차익을 감안하면 연 6~7%대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며 "해외 주요 전망기관들은 올해 위안화가 달러화 대비 5~7%가량 절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안화 채권에 투자하는 공모 및 사모펀드도 연이어 나오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미 4개 사모펀드(550억원 규모)를 운용하고 있으며,하나UBS자산운용은 지난 7일부터 하나은행을 통해 '하나UBS딤섬' 채권형펀드 판매에 들어갔다. 대우증권도 오는 14일부터 딤섬본드에 투자하는 펀드를 판매하며 딤섬본드 시장의 대형 자산운용사인 HSBC와 BNP파리바운용의 펀드를 편입한 사모펀드를 22일부터 모집할 예정이다.
◆상품별 차이 감안해야
딤섬본드에 투자하더라도 신탁과 펀드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우선 신탁은 환차익이 비과세되지만 펀드에 투자할 경우 환차익에 대해 15.4%(주민세 포함)의 세금을 내야 한다. 신탁은 증권사 명의로 자산을 운용하지만 운용 결과는 투자자 개인이 직접 매매하는 것과 동일한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1000만원을 투자해 똑같이 환차익으로 7%의 수익률을 올린다 해도 세후 수익률에서는 펀드가 신탁보다 10만원가량 적을 수 있다. 남광현 차장은 "종합소득세 과세 대상인 고액 자산가라면 직접 투자나 신탁 방식으로 투자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신탁은 펀드와 달리 중도 인출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어 유의해야 한다.
펀드는 최소 가입액에 제한이 없고 환매수수료가 있긴 하지만 중도 해지가 용이한 게 장점이다. 김종원 하나UBS운용 상품개발팀장은 "신탁은 2~3개 채권에만 투자하지만 펀드는 발행주체 만기 등이 다양한 채권을 편입해 자연스럽게 분산투자가 이뤄진다"며 "추가 가입이나 환매도 자유로운 편"이라고 설명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자신의 투자 규모 · 기간을 잘 따져 본 뒤 어떤 상품이 적합한지 결정해야 한다"며 "위안화 절상폭이 예상보다 작을 경우 국내 채권 투자에 비해 수익률이 크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 딤섬본드
홍콩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표시 채권을 가리킨다. 중국인들의 대표적인 간식인 딤섬(点心)에서 유래된 채권의 애칭이다. 이와 달리 중국 본토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채권은 판다본드라고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