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세계 최대 해양설비 운반선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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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네덜란드 도크와이즈(Dockwise)사로부터 세계 최대 규모 해양설비 운반선을 2천650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적재용량 11만톤의 세계 최대 반잠수식 중량물 운반선으로 길이 275미터, 폭 70미터, 높이 15.5미터에 달하며, 바다 위 정유공장으로 불리는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등과 같은 대형 해양설비를 운송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일반 선박보다 1.5배 가까이 폭이 넓어 일반적인 도크 환경에서는 건조가 쉽지 않은데,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9년 울산 해양공장에 세계 최초로 완공한 해양플랜트 전용도크(H도크)를 적극 활용해 내년 10월말까지 건조해 선주사에 인도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0년 11월 입찰에 참여해 세계 유수의 해양설비 전문 업체와의 치열한 수주 경쟁을 거쳐, 설계에서부터 구매, 제작, 시운전까지 담당하는 일괄도급방식으로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발주처가 원하는 날짜에 맞출 수 있는 현대중공업의 해양플랜트 제작 기술력이 수주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지속적인 유가상승으로 인한 해양개발이 활발해지면서 향후 해양설비 운반선의 수요도 빠르게 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지금까지 드릴십 4척과 9억달러 상당의 카타르 바쟌 해양공사 등 조선해양플랜트 부문에서만 약 38억달러를 수주했습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