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해진 외인 보다 기관 봐야"…연일 매수하는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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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사자가 약화되면서 코스피 지수의 상승 탄력도 둔화되고 있다. 기관이 집중하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기관이 지난달 26일부터 전날까지 하루도 빼지 않고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기다. 기관은 삼성전기 주식 170만7554주를 순매수했다. 순매수대금은 2266억원.
삼성전기는 LED(발광다이오드) 재고가 대부분 소진되면서 이 부문의 회복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투자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말 30% 이하까지 하락했던 LED 가동률이 1분기에 6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실적도 다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갑호 LIG증권 애널리스트는 "LED 부문이 흑자전환하고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부문의 성장이 이어지면서 삼성전기의 1분기 매출액은 1조7381억원, 영업이익 1551억원으로 전분기대비 각각 9.1%, 85% 증가하며 실적이 리바운드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TV 업체들이 1분기 후반부터 신모델을 본격적으로 출시하는 과정에서 보급형 LED TV를 내세워 LED TV 비중을 빠르게 높여갈 것으로 예상되고 LED도 재고조정을 마무리하고 출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면서 가동률이 회복될 것이며 특히 2분기부터 재고 재축적이 진행되면서 가동률이 가파르게 상승해 하반기에는 완전 가동 상태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관은 759억원, 618억원을 투입해 현대건설과 두산인프라코어 주식 85만5561주와 205만7593주씩 사들였다.
현대건설은 올해도 신규 수주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 주목된다. 한종효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건설은 토목, 건축에 풍부한 해외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며 "회사가 보유한 국내외 수주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규수주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 애널리스트는 "현대건설은 2010년말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의 4.8배에 달하는 48조4986억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며 "풍부한 수주잔고와 신규수주 성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외형 및 이익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3년까지 현대건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연평균 17.8%, 21.7% 증가할 것이라고 신영증권은 추정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JP모간은 이날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목표가는 3만5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이 증권사는 굴착기 수주 확대와 함께 자회사 밥캣(DII)의 실적도 손익분기점을 넘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올해 순이익 예상치를 기존 전망치보다 40% 상향조정했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주요 사업인 굴삭기 판매가 예상을 상회하며 영업실적을 이끌고 2대 사업인 공작기계 부문도 흑자전환에 이어 수주가 대폭 증가하며 향후 실적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II의 4분기 실적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고 견조한 수주 흐름을 보여 향후 실적 전망도 밝은 것으로 평가했다.
신한지주, 서울반도체, 대우인터내셔널 등도 연일 기관의 사자가 유입되고 있다.
불안정한 장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외국인 보다 기관의 움직임을 눈여겨 봐야 한다는 주문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외국인의 매수세 둔화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 △시기적으로 어닝시즌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점 △옵션만기, 금융통화위원회, 중국의 금리인상 이슈 등 다가올 변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지수는 제한적인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커보인다고 진단했다.
배 연구원은 "미국과 국내 수출 모멘텀을 고려한 IT와 정유업종을 중심으로 국내 경기 모멘텀 반전 가능성에 기댄 금융 업종에 대한 관심이 유리할 것"이라며 "수급 측면에서도 이들 업종 대표주는 외국인 매수 둔화 국면 속에서 기관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외국계 증권사 임원도 "대개 외국인은 정보에 대한 한계로 인해 개별 종목보다는 시장 전체를 사고 파는 경향이 있다"며 "더 나은 수익률을 바란다면 외국인 보다 기관이 주목하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8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기관이 지난달 26일부터 전날까지 하루도 빼지 않고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기다. 기관은 삼성전기 주식 170만7554주를 순매수했다. 순매수대금은 2266억원.
삼성전기는 LED(발광다이오드) 재고가 대부분 소진되면서 이 부문의 회복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투자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말 30% 이하까지 하락했던 LED 가동률이 1분기에 6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실적도 다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갑호 LIG증권 애널리스트는 "LED 부문이 흑자전환하고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부문의 성장이 이어지면서 삼성전기의 1분기 매출액은 1조7381억원, 영업이익 1551억원으로 전분기대비 각각 9.1%, 85% 증가하며 실적이 리바운드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TV 업체들이 1분기 후반부터 신모델을 본격적으로 출시하는 과정에서 보급형 LED TV를 내세워 LED TV 비중을 빠르게 높여갈 것으로 예상되고 LED도 재고조정을 마무리하고 출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면서 가동률이 회복될 것이며 특히 2분기부터 재고 재축적이 진행되면서 가동률이 가파르게 상승해 하반기에는 완전 가동 상태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관은 759억원, 618억원을 투입해 현대건설과 두산인프라코어 주식 85만5561주와 205만7593주씩 사들였다.
현대건설은 올해도 신규 수주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 주목된다. 한종효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건설은 토목, 건축에 풍부한 해외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며 "회사가 보유한 국내외 수주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규수주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 애널리스트는 "현대건설은 2010년말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의 4.8배에 달하는 48조4986억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며 "풍부한 수주잔고와 신규수주 성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외형 및 이익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3년까지 현대건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연평균 17.8%, 21.7% 증가할 것이라고 신영증권은 추정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JP모간은 이날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목표가는 3만5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이 증권사는 굴착기 수주 확대와 함께 자회사 밥캣(DII)의 실적도 손익분기점을 넘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올해 순이익 예상치를 기존 전망치보다 40% 상향조정했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주요 사업인 굴삭기 판매가 예상을 상회하며 영업실적을 이끌고 2대 사업인 공작기계 부문도 흑자전환에 이어 수주가 대폭 증가하며 향후 실적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II의 4분기 실적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고 견조한 수주 흐름을 보여 향후 실적 전망도 밝은 것으로 평가했다.
신한지주, 서울반도체, 대우인터내셔널 등도 연일 기관의 사자가 유입되고 있다.
불안정한 장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외국인 보다 기관의 움직임을 눈여겨 봐야 한다는 주문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외국인의 매수세 둔화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 △시기적으로 어닝시즌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점 △옵션만기, 금융통화위원회, 중국의 금리인상 이슈 등 다가올 변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지수는 제한적인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커보인다고 진단했다.
배 연구원은 "미국과 국내 수출 모멘텀을 고려한 IT와 정유업종을 중심으로 국내 경기 모멘텀 반전 가능성에 기댄 금융 업종에 대한 관심이 유리할 것"이라며 "수급 측면에서도 이들 업종 대표주는 외국인 매수 둔화 국면 속에서 기관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외국계 증권사 임원도 "대개 외국인은 정보에 대한 한계로 인해 개별 종목보다는 시장 전체를 사고 파는 경향이 있다"며 "더 나은 수익률을 바란다면 외국인 보다 기관이 주목하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