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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블릿PC 살 필요 있나요"…PMP의 화려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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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확산에 직격탄을 맞을 것 같았던 PMP(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제품들이 되살아나고 있다. 아이리버 아이스테이션 빌립 등 주요 PMP업체들은 새로운 제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들 업체가 내놓는 새 제품의 방향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처럼 쓸 수 있는 제품을 내놓는 것이다. 또 중 · 고등학생들을 겨냥해 교육 및 어학 학습에 특화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양쪽 모두 다양한 기능과 풍부한 콘텐츠로 무장해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점은 공통적이다.

    ◆안드로이드OS 탑재한 PMP 속속 등장


    올 들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이용되는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PMP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이들 제품은 3G 이동통신망을 통한 무선인터넷 기능은 지원하지 않지만 무선랜(와이파이 · WiFi) 기능은 지원한다. 태블릿PC와 PMP의 구분이 모호해진 셈이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OS '프로요'를 탑재한 '갤럭시 플레이어' 예약 판매를 지난 7일까지 진행했으며,이달 중순부터 정식 판매에 들어간다. 갤럭시 플레이어는 통화와 문자메시지 기능만 없을 뿐 나머지 기능은 삼성의 대표 스마트폰 갤럭시S와 거의 흡사하다. 크기는 가로 64.2㎜ 세로 123.7㎜ 두께 9.9㎜,무게 121g으로 갤럭시S와 거의 같다. 디스플레이는 갤럭시S에 쓰인 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대신 슈퍼LCD를 채용했다.

    이 때문에 갤럭시 플레이어에서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삼성 앱스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할 수 있다. 무선랜이 되는 지역에서는 전면 카메라와 자체 영상통화 솔루션 '퀵(QiK)'을 이용해 영상통화를 즐길 수도 있다. 주요 동영상 규격(코덱)을 고화질(HD) 수준에서는 대부분 지원해 별도의 변환 과정없이 동영상을 담아볼 수 있다. 가격은 8기가바이트(GB) 모델이 39만9000원,16GB 모델이 45만9000원으로 갤럭시S보다 훨씬 저렴하다.

    아이스테이션은 아예 '태블릿PC'로 주력 제품의 전환을 선언하고 3D 태블릿PC 'Z3D'를 지난달 초 미국에서 열린 전자전시회 'CES 2011'에서 공개했다. Z3D는 7인치 LCD 패널에 안경방식의 3D 입체영상 감상이 가능한 제품이다. 가격은 60만원대로 예정돼 있다.

    빌립도 CES 2011에서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7인치 태블릿PC 'X7'과 10.2인치 태블릿PC 'X10',윈도7 OS 기반의 'X70 슬레이트'를 내놨다. 출시 시기는 각각 2월 말,3월,5월로 예정돼 있으며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코원시스템은 지난달 초 안드로이드 OS가 탑재된 MP3 플레이어 '코원 D3 플레뉴'를 출시했다. D3 플레뉴는 코원이 처음으로 내놓은 안드로이드 OS 기반 기기다. 3.7인치 화면에 800×480 해상도의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풀HD급 동영상을 별도 전환없이 감상할 수 있다. 제품 명칭만 MP3 플레이어일 뿐 실제로는 스마트폰이나 PMP와 별 차이없는 제품인 셈이다. 가격은 8GB 28만9000원,32GB 39만9000원이다.

    ◆교육 · 어학 특화 제품 눈길


    아이리버가 지난달 말 출시한 PMP 'P100 IPS'는 중고등학생의 교육 및 어학 학습 수요를 겨냥해 만든 특화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P100 IPS는 최고급 IPS 패널을 사용한 5인치 LCD를 탑재,넓은 시야각을 갖춘 WVGA급(800?C480) 화면을 구현했다. 아이리버 관계자는 "눈으로 볼 수 있는 최적의 색감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동영상 강의 등을 들을 때 학습 능률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은 학습에 최적화된 이용자환경(UI)을 갖췄다. 이용자가 필요에 따라 학습(Study) 놀이(Play) 생활(LIfe) 등 3개의 초기화면을 띄우고 각각의 기능별로 최적화된 타일형 아이콘을 클릭하도록 돼 있다. 이용자는 3개의 초기 화면마다 따로 메뉴 및 콘텐츠 아이콘을 구성할 수 있다. 아예 '바탕화면'에서부터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 셈이다.

    EBS 이투스 강남구청 등 중고등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 동영상 강의를 바로 볼 수 있다. 인터넷 강의를 보다가 중요한 부분을 따로 스크랩해 저장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드라마 영화 등의 동영상을 이용해 영어를 공부하는 이들을 위해 영어 자막을 클릭해 바로 모르는 단어의 뜻을 찾아볼 수 있는 사전 기능도 탑재했다. 이 밖에도 국내 PMP 제품 가운데 최초로 이펍(ePub) 형식의 전자책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아이리버의 온라인 전자책 사이트 북투(book2.co.kr)에 연결해 원하는 전자책을 편리하게 전송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지원한다. P100 IPS의 가격은 기본사양이 16GB 34만9000원,32GB 39만9000원이다. 무선랜을 지원하는 모델은 각각 16GB 37만9000원과 32GB 43만9000원이고,무선랜과 DMB를 같이 지원하는 32GB 모델의 가격은 47만9000원이다.

    아이스테이션이 지난해 내놓은 5인치 태블릿PC '버디'는 학습용 PMP 시장에서 조용히 선전하고 있다. 버디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했지만 실질적인 이용자환경과 콘텐츠는 기존 PMP의 맥을 이었다는 평가다. 버디의 최대 장점은 중 · 고등학교 학습용 콘텐츠다. 버디는 YBM영어사전 YBM국어사전 챔버스영영사전 등을 기본 탑재하며 일한 · 한일 사전과 중한 · 한중 사전을 별도로 구매해서 이용할 수 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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