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8일 KH바텍에 대해 2분기부터 실적이 가시화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4000원을 유지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노키아의 스마트폰 E7 출시가 1월에서 2월로 미뤄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앞으로 E7 출하량이 월 50만대를 웃돌면서 2분기부터는 KH바텍의 실적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KH바텍은 E7용 VAAM을 1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양산하기 시작했다"며 "노키아에 공급하는 제품의 경우 평균판매단가(ASP)가 단품보다 10배 이상 높으며 플랫폼당 규모의 경제효과도 크다"고 전했다.

KH바텍의 거래처도 다변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노 연구원은 "세계 3위의 스마트폰 업체인 림은 작년 3분기부터 KH바텍의 주요 거래처로 부각되고 있다"며 "림의 전략 모델인 토치에 KH바텍은 슬라이드 힌지와 EMI 쉴드를 납품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KH바텍의 올해 림에 대한 납품액은 작년대비 201.4% 증가한 101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 연구원은 "올 1분기 연결매출액과 영업이익은 E7 출시 지연 등으로 기존 추정치를 하회한 1032억원과 10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작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며 투자를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