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11.02.07 17:32
수정2011.02.07 17:32
최근 펀드들이 태양광 발전소를 사들였다거나 탄소배출권에 투자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특별자산펀드들 얘긴데요.
주로 사모펀드로 설정되는 특별자산펀드, 김치형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신재생에너지사모특별자산펀드를 통해 최근 전남 신안의 태양광 발전소를 사들였습니다.
이 태양광 발전소는 축구장 93개 크기인 68만㎡의 규모에 24MW의 전기를 생산하는 아시아 최대 태양광발전소로,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발전소의 운영을 통한 수익은 물론 태양광발전을 통해 확보되는 탄소배출권의 판매를 통한 추가수익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미래에셋맵스는 이 밖에도 지난 2007년 이미 태양광발전 설비에 투자한 960억원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1호펀드와 호주 빅토리아주 담수화시설에 투자한 1500억원 규모의 아쿠아사모펀드 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투신운용은 탄소배출권만 전문으로 사들이는 펀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1997년 교토의정서에 의해 탄소발생량을 의무적으로 줄여야하는 국가들이 할당 감소량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할당량을 초과한 국가나 기업을 통해 탄소배출권을 사들이는 일명 탄소배출권 거래제도를 활용한 투자입니다.
수출입은행과 공공기관 등의 출자를 통해 1,056억원 규모로 운용 중인 한투운용의 탄소배출권 펀드는 탄소배출권을 발행이전단계에서 선구매한 뒤 실제 발행시 인도받는 방식으로 운용됩니다.
실제로 이 펀드는 지난 연말 인도네시아 왐푸 수력발전사업과 관련된 168만t 규모의 탄소배출권을 7년간 독점 구매하기도 했습니다.
KB자산운용은 최근 이슈가 됐던 거제도와 부산을 이은 거가대교를 펀드로 사들였습니다.
7500억원의 펀드를 조성해 거가대교의 운영권을 사들인 것으로 KB자산운용은 이 펀드를 통해 거가대교를 40년 동안 운영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게 됩니다.
주로 사모펀드로 설정되는 이런 특별자산펀드들은 자본시장법이 통과된 이후 다양한 자산의 편입과 운용의 묘가 발휘되며 다양해지고 복잡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산운용사들의 다양한 투자의 도구로 활용되는 특별자산 사모펀드의 활동무대가 어디까지 확대될지 지켜볼 일입니다.
WOW-TV NEWS 김치형입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