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공회의소가 추진하는 강화산업단지 조성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7일 강화군에 따르면 강화읍 월곶리와 옥림리 일대 78만㎡에 조성되는 강화산단이 민간 개발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공단 입주를 원하는 기업인들을 모집해 다음 달 특수법인(SPC)을 설립한 뒤 실수요자(기업인)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공단을 조성하기로 한 것.업종의 특성과 규모에 맞게 용지를 제공할 뿐 아니라 용지가격도 조성원가 수준에 분양할 계획이다.

인천상의는 이 사업을 주관할 건설사로 최근 현대엠코를 선정했다. SPC 설립에는 인천상의와 현대엠코를 주축으로 건설사와 금융사 등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법인 자본금은 200억원 규모다.

인천상의는 지난달 인천관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1차 모집에 목재 · 금속가공 · 기계 · 장비분야를 중심으로 43개 업체가 총 19만㎡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달 25일까지 수도권 기업을 대상으로 2차 모집에 나서고 있다.

이 공단에는 개발에 밀려 공장을 옮겨야 할 처지에 있거나 재정상 공장부지 확보가 어려운 중소기업을 우선 입주시킬 방침이다. 이곳에 100~150개 공장을 입주시킬 예정이며 분양가격은 3.3㎡당 90만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강화산단 설명회를 개최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 올초부터 본격 추진하게 됐다"며 "현재 공영개발로 분양 중인 검단산업단지와 타 공단보다 용지가격이 훨씬 저렴하고 용지도 형편에 맞게 분양받을 수 있는데다 물류수송 등 공장 주변 인프라도 좋게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강화군은 강화산단 입주업체들에 1개월 안에 인 · 허가를 내주는 등 각종 행정편의를 제공키로 했다. 강화산단은 전체 부지 중 60%인 46만4000여㎡는 공장부지로 조성하고 나머지 30만9000여㎡는 공원 등을 만들 계획이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