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7일 한국타이어에 대해 원재료 가격 상승 우려 탓에 최근 주가가 부진했으나 원재료인 천연고무 가격 급등세가 진정될 것으로 보이고 제품가격 인상도 기대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만6000원을 유지했다.

남경문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한국타이어 주가가 단기 고점대비 20.8% 하락했고, 연초 이후 코스피 수익률을 13.8%나 밑돌고 있다"면서 "이는 천연고무 가격 급등으로 이익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 탓"이라고 전했다.

남 연구원은 그러나 한국타이어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은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급등한 천연고무 가격의 상승세가 둔화되고, 조만간 안정화 단계에 집입할 것으로 예상되서다.

그는 "긴축 정책과 차량 등록대수 제한 등으로 인해 중국 내 자동차 수요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며 "천연고무의 주요 생산국인 태국, 말레이시아 등지의 생산량 감소도 올 4월 종료될 예정"이라고 했다.

또 올해는 천연고무의 공급이 증가할 것이고, 중국 로컬 타이어 업체들이 수익성 악화 탓에 감산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제품가격 재인상은 올 2분기부터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남 연구원은 "미쉐린, 브릿지스톤, 굿이어 등 글로벌 상위 업체들의 작년 3분기 영업이익률이 4~5%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이들 업체가 제품가격을 평균 12% 이상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가 상승에 따른 이익 훼손은 기업의 생존이 걸린 문제기이 때문에 2분기 이후 제품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며 "한국타이어 또한 같이 가격을 올릴 것으로 본다"고 했다.

남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의 경우 2분기까지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나 이미 알려진 악재는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며 ""원재료 가격 안정과 제품가격 인상이 현실화되면 장기 성장성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