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아일랜드에 1차 지원분 36억유로를 송금했다.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구제금융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V) EFSF는 채권발행을 통해 조성한 재원으로 아일랜드에 대한 1차 구제금융 지원분 36억유로를 보냈다.

EFSF는 지난달 25일 발행액 대비 9배 많은 청약이 몰리는 등 성공적으로 50억유로어치의 채권을 발행했다.EFSF는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유지하기 위해 14억유로를 현금으로 유보하고 나머지는 아일랜드에 지원했다고 밝혔다.아일랜드는 지원받은 36억유로에 대해 연 5.9%의 이자를 지급하게 된다.

앞서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11월 아일랜드에 대한 850억유로규모의 구제금융안을 승인했다.

이 합의안에 따르면 아일랜드가 자구책으로 마련하는 175억유로와 IMF 지원금 225억유로를 제외한 450억유로를 EU 차원에서 제공한다.그 중 EFSF와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EFSM)이 각각 177억유로와 225억유로를 부담하며 나머지는 영국,스웨덴,덴마크 등 비(非)유로존 국가가 아일랜드와의 양자 계약을 통해 차관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EU 집행위는 지난달 중순 EFSM을 통해 이미 50억유로를 1차로 지원한 바 있다.공동체 예산을 담보로 하는 EFSM과 달리 EFSF는 유로존 회원국들의 출자금과 지급보증을 토대로 채권시장에서 구제금융 수혜국에 차관을 제공한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