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를 운영하는 삼성테스코가 온라인쇼핑몰 '오토코리아'를 인수,비식품 분야의 온라인몰을 강화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테스코는 부채와 종업원,영업권 등을 제외하고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대지와 공장설비 등만 사들이는 자산인수 방식으로 최근 오토코리아를 인수했다. 인수가격은 100만달러(약 11억원)다.

오토코리아는 1949년 설립돼 독일 함부르크에 본사를 둔 세계 1위 통신판매 회사인 '오토'의 국내 법인이다. 1997년 두산과 합작으로 '두산오토'를 설립,국내에 들어왔다. 2000년대 후반 종이값,인쇄제작비,우편료 등이 올라 두산이 철수하면서 오토코리아로 바뀌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오토가 국내에서 폐업하면서 저렴한 가격에 나왔다"며 "서버와 임대 · 물류 창고,고객 정보 등을 인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년간 해당 사이트에서 1회 이상 구매한 '액티브 고객'이 35만명"이라고 밝혔다.

오토의 회원 수는 150만여명이다. 온라인시장조사업체 랭키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브랜드의류 쇼핑몰 카테고리 내 오토의 순위는 5위였다. 지금은 인터넷 창에 오토 쇼핑몰 주소(www.otto.co.kr)를 입력하면 홈플러스(www.homeplus.co.kr)로 연결된다.

홈플러스의 주 고객층이 30~40대이고 오토의 주 고객층은 20대로 타깃이 다른데도 삼성테스코가 오토를 인수한 것은 비식품 분야의 온라인몰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란 지적이다. 홈플러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비식품 분야를 주로 구매하던 20대 여성의 고객 데이터베이스(DB)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카탈로그 업체들은 실제로 책자를 제작해 보내는 부대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고객 DB를 정교하게 갖춘다"며 "특정 제품의 매출이 일어나는 연령대와 지역,일인당 객단가 등의 상세한 정보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