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이집트 악재를 딛고 반등했다. 그러나 설 연휴를 앞두고 매수세가 제한된 데다 프로그램과 외국인 매물이 쏟아지면서 전강후약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1일 전날보다 2.30포인트(0.11%) 상승한 2072.03으로 장을 마쳤다. 미 증시가 경제지표 호조로 상승한 가운데 2080선에 접근하며 갭상승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개인과 기관 매수에 힘입어 2090선을 향해 상승폭을 늘렸다.

그러나 장 후반으로 갈수록 프로그램과 외국인 매물이 늘어나면서 코스피지수는 강보합권까지 후퇴했고 가까스로 상승세를 지켜내는데 만족해야 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진 것이 아쉬운 하루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055억원, 707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43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물을 쏟아내며 358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1월 물가상승률이 4%대를 기록하면서 금리인상 기대로 보험업종이 1.97% 뛰었고 은행업종도 1.32% 상승했다.

반면 화학업종은 1.51% 하락했고 건설, 의료정밀 업종 등도 지수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0.2% 올랐고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KB금융 등도 상승했다. 포스코는 인도제철소 건설 승인 소식에 1.54% 올랐고 현대차(1.12%), 현대모비스(0.97%), 기아차(0.91%) 등 자동차주들이 나흘만에 나란히 반등했다.

그러나 LG화학(-1.79%), SK이노베이션(-1.47%) 등 화학주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미반도체와 대원강업은 지난해 실적 호조로 각각 1.28%, 3.83% 올랐다. 삼아알미늄은 주식 액면분할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고 KSS해운은 지난해 깜짝실적 달성에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티엘씨레저는 파산 신청으로 3.8% 하락했고 알앤엘바이오는 최대주주 지분 매도 소식에 12.07% 급락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4개를 포함, 411개를 기록했고 409개 종목은 하락했다. 76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